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추진하는 협의체의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직’을 걸면서까지 강하게 추진했던 만큼 당 안팎에서 주목을 끌었던 부분인데요 그 협의체가 첫 걸음을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당 내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의견이 컸던 만큼 진통이 상당해 보입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바른정당을 향해 대선 패배 후 ‘빚더미에 오른 정당’이라 표현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감정싸움을 하며 통합을 추진하는 이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새해 처음으로 방문한 광주에서는 5.18민주묘지를 참배 후 방명록에 “보수대연합 야합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작성해 끊임없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이날 참석한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통합 추진으로 인한 피로 때문인지 오른쪽 눈에 실핏줄이 터진 채 첫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 참석 자체도 피로감이 상당해 보입니다. 어찌됐든 양 당이 어렵게 통합을 추진하는 모습입니다. 힘든 상황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만큼 진통끝에 잡은 손, 쉽게 놓지 말고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라봅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