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 포천시의 한 산란계(달걀을 생산하는 닭) 사육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가금류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되기는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AI 수도권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도는 포천시 영북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 2일 사육 중인 닭 8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20여 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돼 농장주가 AI 의심축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 간이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도와 시는 해당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시료를 채취해 AI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저녁쯤 나올 예정이다.
도와 시는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 19만7,000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하기로 했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에서 반경 10㎞ 이내에는 105개 농가에서 모두 240만 마리의 닭을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우선 해당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한 상태로, 오늘 저녁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방역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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