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0년째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정명선이라고 합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찾을 텐데요,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제가 일하는 인천국제공항입니다. 저와 동료들은 공항의 청결이 곧 대한민국의 첫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기간에 공항의 청결을 유지하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공중시설을 이용하실 때 다음 사람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쓰레기는 정확히 쓰레기통에, 화장실은 깨끗이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7년은 촛불이 일어나 정권을 바꾸더니, 당선 3일 만에 대통령이 공항에 나타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는 등 변화가 피부로 느껴진 한 해였습니다. 예전에는 용역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 불안에 떨었지만 이제 새로운 희망을 품고 2018년을 맞이합니다. 올림픽 경주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선수들이 피땀 흘려 노력한 시간이 있는 것처럼, 선수와 관중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의 손길도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땀방울까지 인정 받는 올림픽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평창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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