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사회공헌 확대
현대ㆍ기아차가 새해를 맞아 사회공헌(CSR) 확대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상업적 마케팅에서 탈피해 공익적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소비자들과의 접점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종의 특징을 살린 차량 지원, 카셰어링 업체와의 협업 등 방식도 다양하다. 청년 창업자와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캠페인은 업종의 전문성을 살린 참신한 시도라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청년 꿈을 실현해주는 기프트카 청년창업 캠페인’을 진행했다.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만 18~3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및 차량 활용방안 등을 받아 현대차 포터ㆍ스타렉스, 기아차 봉고ㆍ모닝ㆍ레이 등 창업 계획에 가장 적합한 차량과 함께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과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2010년 시작된 기프트카 캠페인은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 자립을 돕고자 창업용 차량을 지원해왔다. 기프트카 캠페인은 차사순 할머니, 승가원 천사 등 다양한 이들에게 자동차를 선물해 화제를 모은 2010년 1차 캠페인을 시작으로 올해 8년째를 맞이했으며 시즌7까지 총 266대의 차량을 사회 곳곳에 전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엔 청년 창업자만을 위한 청년창업 캠페인까지 확대해 시행했다. 이번 캠페인 대상에는 초소형 인공위성 사업에 도전하는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 등이 선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업용 차량을 지원받은 주인공들의 연 소득이 지원 전 대비 평균 1,381만원 증가했다”며 “서민 자립지원이란 목표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최근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함께 ‘청춘, 내일을 그리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카셰어링 서비스의 주 고객층인 2030 세대가 대상이다. 이번 캠페인은 기아차로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행거리에 따라 청년 창업 발전기금이 기부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열매나눔재단 회의실에서 ‘청춘, 내일을 그리다’ 캠페인 기부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남대문 시장에서 창업한 청년상인 12개 팀이 브랜드 구축, 쇼핑몰 홈페이지 제작 등을 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익 캠페인으로 고객들에게 ‘착한 소비’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며, “이번에 마련된 기금으로 전통시장에서 창업한 청년상인들이 꿈을 실현할 기회를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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