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영화 ‘1987’에 대한 호평을 내놨다.
지난해 12월 말 개봉한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를 본 박찬욱 감독은 “‘1987’은 일개 영화 이상의 어떤 것이다. 증언이고 절규고 함성이다. 한편으로 촛불세대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30년 전 광장에서 친구를 만나는 기적은 영화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고 감상 소감을 전했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윤종빈 감독의 찬사도 이어졌다. 그는 “재미와 의미가 심장을 붙든다. 모든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 했다. ‘1987’에 참여한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며 호평을 전했다.
지난해 영화 ‘남한산성’을 선보인 황동혁 감독은 “배우들의 멋진 앙상블이 1987년의 시간과 공간 속으로 우리를 빨아들인다”고 전했고,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연출한 김현석 감독은 “마지막 장면, 연희(김태리 분)가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릴 때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갈 뻔 했다. 머리와 가슴을 무장해제 시키는 영화”라는 감동 섞인 평을 전했다.
한편 ‘1987’은 영화를 본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평까지 이어지며 입소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절찬 상영 중.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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