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새해를 맞아 내실 있는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행안부는 늘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부처가 됐고, 다양한 과제가 자꾸 쌓이고 있다”며 “그 본질은 ‘내용 채우기’이고 ‘내실 기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지방자치가 반쪽에 불과하고, 안타까운 재난 사고가 빈발하는 이유로 “외형만 번지르르하고 내실이 비어있기 때문”이라며 “고속성장의 논리로는 더는 안 되며 2018년 새해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본색원’의 첫해로 삼자”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화재를 언급하며 “비용을 아끼기 위해 ‘드라이비트’를 건물 외벽 마감재로 썼다. 자주 고장 나는 스프링클러 고칠 돈을 아끼기 위해 밸브를 아예 잠가버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공무원을 더 뽑는 건 비용 증가라고 보는 정치인들이 현장에 배치할 공무원의 증원 예산마저 삭감했다”며 “비용이 들더라도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안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올해 분권형 개헌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행안부로서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오이 밭에서 신발 끈을 고쳐 매지 않고, 철저하게 선거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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