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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 실종신고 한 날, 친부-내연녀 갈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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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 실종신고 한 날, 친부-내연녀 갈라섰다

입력
2018.01.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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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고준희(5)양을 야산에 유기한 친부 고모(36·가운데)씨가 29일 새벽 전주 덕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된 고준희(5)양을 야산에 유기한 친부 고모(36·가운데)씨가 29일 새벽 전주 덕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군산에 유기돼 시신으로 발견된 고준희(5)양의 친부 등 가족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기 8개월 뒤 실종신고를 한 이유가 드러났다.

2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준희양 친부 고모(36)씨의 내연녀 이모(35)씨가 실종신고를 한 이유는 신고 당일 이들이 이별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27일 준희양을 유기한 뒤에도 다툼이 잦았고, 지난해 12월8일 결국 이씨가 짐을 싸들고 어머니 김모(61)씨의 집으로 나왔다. 이들은 이별한 뒤 준희양이 사라진 것을 감춰야 했기 때문에 유기 8개월이 지난 후 결국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고씨 등은 실종신고를 한 뒤 파출소에서 오열하고 직장 동료에게 전단을 나눠주는 등 연기를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와 이씨가 이별한 뒤 준희양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굳이 사건이 밝혀질 위험을 감수하고 실종신고를 한 것 같다"면서 "치밀하게 계획하고 연기까지 했지만 결국 유기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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