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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제주 4ㆍ3유적지 정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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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제주 4ㆍ3유적지 정비 나선다

입력
2018.0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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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용소ㆍ성터 등 조경작업 추진

잘 알려지지 않은 유적 조사도 실시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학살터 전경. 제주도 제공.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학살터 전경. 제주도 제공.

올해 제주 4ㆍ3 70주년을 맞아 4ㆍ3유적지에 대한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4ㆍ3유적지를 평화와 인권의 4ㆍ3정신을 알리는 학습장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본격 정비한다고 2일 밝혔다.

주 요 정비사업을 보면 4ㆍ3 주요 유적지 18곳 중 정비가 필요한 유적지를 선별해 사업비 4억원을 들여 관람로 및 진입로 정비, 안내표지판 설치, 토종나무와 야생화 심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4ㆍ3 당시 수용소로 사용했던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옛 주정공장 터(5,272㎡)와 조천읍 선흘리 낙선동 4·3성터(1만1,979㎡)에 조경수 식재 및 꽃동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는 또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아직까지 조사되지 않은 4ㆍ3유적지 100여곳을 집중 조사하고, 기존 조사된 4ㆍ3유적지 598곳에 대해서도 보존상태 등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도는 앞서 지난해 3월 ‘제주 4ㆍ3유적지 관리 및 정비계획’을 수립해 4ㆍ3유적지 보존위원회을 구성하고, 주요 유적지 18곳을 중점관리하고 있다.

유종성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앞으로 유적지 보존위원회 운영 활성화를 통해 체계적인 유적지 정비ㆍ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역사현장인 4ㆍ3유적지의 접근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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