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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스 덩크슛’ 라틀리프 없는 삼성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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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스 덩크슛’ 라틀리프 없는 삼성도 강했다

입력
2018.01.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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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마키스 커밍스/사진=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와아-, 삐이-.’

서울 삼성 마키스 커밍스의 중거리포가 림으로 빨려 들어감과 동시에 2쿼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렸다. 삼성이 2쿼터를 44-36, 8점 차로 벌리며 마치는 순간이었다.

관중이 가득 들어찬 잠실실내체육관은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삼성은 홈 팬들의 열띤 응원과 환호성을 받으며 근소하게 앞서다가 역전이 거듭되는 접전을 펼쳤다.

2018년 새해 첫 날인 1일 농구대잔치의 영원한 라이벌 현주엽(43)과 이상민(46)이 지휘봉을 잡은 창원 LG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라이벌전의 승자는 81-78, 삼성이었다.

나란히 7ㆍ8위에 있던 삼성과 LG는 모두 6강에 들기 위한 1승이 간절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4승(16패)째를 수확하며 6위 전자랜드(16승 14패)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반면 LG는 19패(10승)째를 당해 5연패에 빠졌다.

삼성 이관희는 전반에만 10분 20초를 뛰며 3점포와 2점 슛을 각각 2개씩 넣어 10점을 몰아쳤다. 커밍스는 적절한 순간마다 덩크슛을 넣으며 2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천기범은 3점포 1개, 2점 슛 4개를 모두 성공하며 12점을 몰아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삼성 이동엽과 LG 김종규가 연달아 2점 슛을 주고받더니 경기 내내 삼성이 근소하게 앞서고 LG가 따라붙는 전개가 이어졌다.

1쿼터를 20-18로 마친 삼성은 2쿼터 종료 4분 전 점수 차이를 벌렸다. 30-26으로 쫓기던 삼성은 이관희를 시작으로 천기범과 커밍스가 연거푸 2점 슛을 넣어 36점으로 달아났고, LG는 켈리의 2점 슛과 김시래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해 30점을 만들었다. 이어 삼성 김동욱의 중거리포와 칼 홀의 골밑슛을 더해 41-32로 간격을 벌렸다.

3쿼터는 역전이 거듭된 뜨거운 한 판이었다. LG 제임스 켈리가 덩크슛으로 45-44 역전을 해내더니 곧바로 삼성 칼홀이 2점 슛을 꽂아 승부를 뒤집었다. LG가 다시 에릭 와이즈의 2점 슛으로 재역전하자 삼성 문태영이 속공 후 골밑 슛으로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삼성이 63-59로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종료 5초 전 LG는 켈리의 2점 슛으로 또다시 역전에 성공했지만 삼성 커밍스가 파울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해 79-78로 다시 승기를 잡았고, 이관희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경기를 마쳤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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