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비중 줄고 아세안∙인도 수출 사상최대로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5,73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우리나라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전년대비 15.8% 증가하며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을 합친 총 무역규모도 1조520억 달러로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조 달러 대를 회복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3.6%를 기록했고 세계 수출 나라별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13개 핵심 수출품목 중 반도체와 기계 등 9개 품목에서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 57.4%, 석유제품 31.7%, 석유화학 23.5%, 선박 23.6%, 철강 20.0%, 일반기계 10.2%, 컴퓨터 9.6%, 디스플레이 9.1%, 자동차 3.9%다. 특히 반도체(979억4,000만 달러)는 단일품목 사상 최초 연간 수출액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지난해 불황의 늪에서 고전한 선박의 경우는 2년 전 수주물량의 수출액이 반영되는 시차 때문에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론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지역은 베트남 46.3%, 독립국가연합(CIS) 33.8%, 인도 30.0%, 아세안 27.8%, 유럽연합(EU) 16.0%, 중국 14.2%, 중남미 10.5%, 일본 10.1% 등 8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과 미국 수출 비중이 감소한 반면 아세안과 인도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수출 시장 다변화도 상당 부분 진전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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