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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황금개띠 해 빛낼 CEO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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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황금개띠 해 빛낼 CEO는 누구?

입력
2018.01.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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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 왼쪽부터)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개띠'의 해를 앞두고 개띠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목받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58년 개띠 생들이 많고, 70년 개띠로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개띠 생은 솔직하고 명랑하며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명분을 찾게 되면 책임감을 가지고 용감히 나선다.

또 인정이 많아 자신의 분노를 다른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표현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이 같은 개띠들의 성격은 CEO의 자리에서 더욱 빛나게 한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자신이 이끄는 기업의 '제 2도약'을 도모할 수 있다는 말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전자업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은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이다.

1958년에 태어난 김 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제조기술팀에 입사한 이후 30년 이상 반도체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11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권오현 전 DS부문장의 후임으로 DS부문을 이끌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발굴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공정을 안정화시키는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삼성전자에 있어 DS부문은 회사의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김 사장의 역할은 막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동갑내기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도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박 부회장은 1984년 현대전자산업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한 뒤 202년 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연구소에서 연구소장직을 지낸 인물이다.

2010년 하이닉스반도체연구개발제조총괄직을 역임할 당시 SK에 인수돼 대표이사직에 올랐으며 2013년 2월부터 SK하이닉스 대표이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을 진두지휘하며 역량을 보여줬고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승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사업자로 분류되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도시바, WD, 마이크론에 이어 5위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박 부회장이 올해 도시바와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력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갖출 수 있을 지 기대되는 이유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지난해 최형희 부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도 개띠 CEO로 올해 주목되는 인물이다.

1958년생인 손 사장은 한양대 정밀기계과 졸업한 이후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기계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12년 두산인프라코어 기술본부 사장을 맡은 이후 2015년부터 대표이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최 부사장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를 이끌었을 당시에는 손 사장이 CEO로 최 부사장이 CFO 역할을 수행해왔다.

올해부터는 두 가지 역할을 다 맡게된 손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 삼양그룹 부회장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역시 58년 개띠 기업인이다. 올해 3월에는 삼양그룹의 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내년에도 그룹 사업의 글로벌화와 의약바이오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갈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2011년부터 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지주회사 총괄업무를 수행하면서 화학 및 패키징사업의 글로벌화, 식품사업의 포트폴리오 최적화, 의약바이오 사업의 성장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경영철학인 '현장경영'을 바탕으로 그룹 실무진들과 소통을 통해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지난해 정몽구 회장보다 더 활발한 행보를 보였던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올 한해 현대차 살리기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1970년 생으로 휘문고등학교,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4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쌓았다. 그는 현대차 구매실장, 국내영업본부장, 기획총괄본부 본부장 겸 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실무 경험을 익혔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크게 흔들리자 회사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된 이후 현대차의 매출은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으며 그 여파는 아직도 현재진행중이다.

정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에 동행해 현지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하고 당국·소비자를 설득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정 부회장은 현대차 매출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미래먹거리 창출에 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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