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여자 아이스하키 러시아와 스위스의 경기 모습./사진=연합뉴스.
파워게임에 휘둘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뛰지 못하는 북미아이스하키(NHL) 선수들의 한숨 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NHL 뉴욕 레인저스의 수비수 케빈 섀튼커크가 평창 행 불발에 대해 고통스럽다는 표현으로 심경을 대신했다. 섀튼커크는 "우리가 올림픽에서 뛸 수 있길 바랐다“면서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지금도 고통스럽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버펄로 세이버스 소속의 잭 아이클은 "어릴 때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꿨다"며 "그런데 갑자기 올림픽에 뛸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올림픽은 4년에 한 번만 열린다. 선수들이라면 정말로 학수고대하는 무대지만 우리는 올림픽에 나갈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NHL 레인저스의 수비수 라이언 맥도나는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까지 많은 선수가 '내가 여기(NHL)가 아니라 저곳(평창)에 있었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을 안고 뛰게 될 것"이라고 대변했다.
NHL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톱 스폰서 수준의 대우를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IOC가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을 들어 이를 거부하자 지난해 4월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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