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결국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클리블랜드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하인즈 필드에서 열린 2017~18 NFL 정규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24-2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클리블랜드의 시즌 전적은 16전 전패가 됐다. 정규시즌이 14경기에서 현재처럼 16경기로 늘어난 1990년 이후 16전 전패 팀이 나온 것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2008년)에 이어 NFL 역대 두 번째다.
지난 시즌을 1승 15패로 마친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에도 힘겨운 행보를 이어갔다. 두 자릿수 점수 차로 패한 경기만 9차례에 달했다.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친 적도 있었다. 그린베이 패커스와 시즌 13차전에서는 4쿼터 초반 21-7까지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그린베이의 스타 쿼터백 에런 로저스가 부상으로 빠진 당시 경기에서 14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1-27로 역전패했다. 10월 23일 테네시 타이탄스를 상대로는 연장 접전 끝에 9-12로 패했다.
클리블랜드는 2007년 이후 단 한 번도 위닝 시즌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 3시즌 동안 총 48경기에서 44경기를 졌다. 또 지난 10시즌 동안 시즌당 평균 12패를 당했다.
어두웠던 10시즌 동안 6명의 감독과 8명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7명의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7명의 단장, 20명의 선발 쿼터백이 나섰지만 어떤 변화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악의 결과로 시즌을 마친 클리블랜드는 오는 4월 열리는 2018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뿔난 클리블랜드 팬들은 현지시간으로 6일 정오에 홈 구장인 퍼스트에너지 스타디움 주변에서 성토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집회의 명칭은 ‘완벽한 시즌 퍼레이드 2.0’, 사상 두 번째의 16전 전패를 비꼰 명칭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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