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시즌 최다인 9연승을 달리며 2017년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88-85로 이겼다. 9연승을 질주한 현대모비스는 18승11패를 기록, 공동 4위였던 KGC인삼공사(17승12패)를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가 됐다. 9연승은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8연승은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가 한 차례 달성했다.
3쿼터까지 59-70으로 뒤진 KGC인삼공사는 4쿼터에만 혼자 11점을 넣은 데이비드 사이먼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 2분42초를 남기고는 오세근의 2점으로 79-79,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이재도가 역전 2점을 추가했다.
끌려가기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의 3점슛으로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82-81, 재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오세근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만 넣어 82-82 동점이 됐고, 이어진 반격에서 이종현의 미들슛이 들어가지 않았으나 골 밑에 있던 레이션 테리의 팁인 2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슛이 빗나갔고, 현대모비스가 종료 8초 전 테리의 중거리 슛이 그물을 가르며 4점 차로 달아났다.
타임아웃을 부른 KGC인삼공사는 8초를 남기고 시작한 공격에서 사이먼의 3점포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종료 3.2초 전에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테리가 모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마지막 팀의 6점을 혼자 책임진 현대모비스 테리가 35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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