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634대 보급 예정
정부 구매보조금은 축소

‘전기차 천국’이라 불리는 제주가 내년에 전기차 1만5,000대 시대를 맞는다.
제주도는 내년에 승용 전기차 3,596대와 전기버스 38대 등 모두 3,634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라 3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주에 처음 전기차가 보급된 2011년부터 지난 11월까지 도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8,836대다. 지난해 보급물량은 5,106대였지만, 이 가운데 2,770대만 등록됐다. 올해 보급물량 2,336대가 모두 등록되는 내년 초가 되면 전기차는 총 1만1,520대로,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보급물량까지 모두 등록되면 1만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환경부의 보조금 단계적 축소 방침에 따라 고속 전기차와 전기 화물차(0.5톤)에 대한 국비 보조금이 200만원 줄어들어 1대 당 1,800만원 이내로 지원된다. 또 저속 전기 승용차는 1대 당 828만원(국비 578만원, 도비 250만원), 전기버스는 1대 당 1억원이 지원되고, 전기 이륜차는 차종 규모별로 230만∼350만원(국ㆍ도비 각 50%)까지 차등 지원될 예정이다.
도는 또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내연기관 차량을 폐차하거나 수출해 말소하고 나서 전기차를 구매하면 대당 150만원을 지원한다. 전기 화물차를 구매하면 대당 2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에 따른 정부 보조금은 줄어들지만 조세지원은 확대돼 개별소비세 감면 한도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조정되고, 감면 기간 역시 2030년까지 연장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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