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집에 대한 애착 크고
남성보다 오래 사는 것 연관”
1, 2채 소유는 남성이 많아
아파트 1,2채 소유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지만 3채 이상 소유한 경우엔 여성 비중이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아파트를 3채 보유한 여성은 4만632명(56.6%)으로, 남성(3만1,155명)보다 9,477명 많았다. 4채 소유자도 여성 비중이 60.0%(1만1,261명)로 남성보다 높았다. 5채는 여성 비중이 60.1%(5,109명)나 됐다. ▦6채 58.3%(2,733명) ▦7채 57.1%(1,523명) ▦8채 56.9% (1,015명) ▦9채 55.4%(667명) ▦10채 이상 51.3%(2,518명) 등에서도 ‘여성 우위’ 현상이 확인됐다.
이 같은 모습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특히 3채 소유자의 남녀 차이는 매년 벌어지는 추세다. 3채 소유자의 경우 2012년에는 여성이 4,646명 더 많았는데, 2014년 6,641명에 이어 2016년 9,477명으로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반면 아파트 1,2채 소유자의 경우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아파트 1채 소유 남성은 462만6,641명(55%), 2채 소유 남성은 33만5,015명(52.2%)으로, 여성보다 각각 83만5,000여명, 2만8,600여명이 더 많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여성의 경우 집에 대한 애착이 크고,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우리나라 노년층은 노후의 사적 복지나 안전망으로 아파트를 꼽는 경향이 강하다”며 “남편이 사망한 뒤 아파트 소유권이 여성에게 넘어가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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