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4 성장 양호
한국은행이 2018년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 4개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31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2017년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빅4’ 경제가 2018년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경제 성장률이 2%대 중반으로 올해(2.3% 예상)보다 높아지고, 유로지역도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문이 성장을 주도하며 2%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낮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중심으로 잠재성장률(0.7∼0.8%)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은 환경과 주택규제 강화 등에 따른 부동산 투자 둔화 등 영향으로 성장률이 6.5%대에 머물러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이 정책금리를 3회 정도 인상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 지도부 대거 교체,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혁, 낮은 인플레이션 지속 등의 불확실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2명 중 최대 9명이 교체될 예정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가 점진적 금융완화 축소 기조를 견지하고 FOMC 위원간 공감대가 형성돼있어 정책 기조가 급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세제개혁안도 인플레이션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선 ‘세제개혁→단기 경기 부양→인플레 압력→금리상승 속도 가속’을 우려하고 있다. 보고서는 물가 향방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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