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가 강렬한 메디컬 복수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연출 신용휘) 측은 지난 30일 30초 임팩트를 선사하는 메인 티저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동시 공개했다.
'크로스'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만나 서로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예측불허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메인 티저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폐쇄된 지하실과 그 곳에 울려 퍼지는 응급환자 발생 구조 요청 목소리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선택의 기로에 선 강인규와 구조대를 이끌고 그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고정훈의 모습은 일촉즉발 위급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생과 사의 기로에 빠진 듯 극심한 고통으로 잔뜩 찡그린 김형범(허성태 분)의 모습과 그를 향해 날카로운 복수의 메스를 든 강인규의 모습이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일그러진 표정과 불끈 쥔 주먹, 잔뜩 날이 선 차가운 눈빛의 강인규는 "살인교사, 사체유기, 전과 12범, 내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라고 읊조리며 김형범을 향한 복수의 기운을 온 몸으로 뿜어냈다.
더욱이 "나 역시 살인자가 될 것인가, 의사로 남을 것인가"라는 강인규의 고뇌에 찬 독백과 함께 의사로서 환자의 생명을 살리려는 손동작과 복수대상자에게 살인을 행하려는 손동작이 교차 편집,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스릴감과 긴박함을 동시에 전했다. 영상 말미에는 큰 결정을 내린 듯 비장한 표정의 강인규와 그의 선택을 저지하려는 고정훈의 단호한 표정이 클로즈업돼 눈길을 끌었다.
'크로스'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후속으로 내달 29일 밤 9시30분 첫 방송 예정이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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