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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김상중부터 최교식까지, ‘역적’으로 물들인 ‘MBC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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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김상중부터 최교식까지, ‘역적’으로 물들인 ‘MBC연기대상’

입력
2017.12.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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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기대상’이 방송됐다. MBC 캡처
‘MBC연기대상’이 방송됐다. MBC 캡처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2017 MBC 연기대상’에서 8관왕을 차지하며 올해의 드라마로 거듭났다.

지난 30일 저녁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는 ‘2017 MBC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많은 이의 감사를 받은 것은 김진만 PD였다. 매 분야에서 상을 받은 ‘역적’의 배우 및 스태프들이 감사를 전했던 것. 2017 MBC 연기대상 시상 부문은 총 10 분야로 ‘역적’은 특별상인 올해의 캐릭터상과 인기상을 제외한 모든 분야를 휩쓸며 8관왕을 차지했다.

가장 먼저 ‘역적’의 김정현이 신인상을, 이로운이 아역상을 수상하면서 ‘역적’으로 분위기가 몰렸다. 이어 황금 연기상 서이석, 우수연기상 채수빈, 최우수연기상 이하늬까지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올해의 작가상을 ‘역적’의 황진영 작가가 차지한 데 이어 결국 ‘역적’은 2017년 MBC에서 방송된 총 24편의 드라마 중 가장 높은 투표를 받으며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김진만 PD는 “MBC 큰 변화가 있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단순한 상식을 찾아올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역적’에서도 씨종 아모개가 가진 것이 이 드라마의 정신이었다”라고 소개하며 “사극은 비용이 많이 든다. 어떻게 제작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은데 제작사에게도 감사하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대상을 시상하러 등장한 무명배우 최교식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앞서 그는 ‘역적’의 엔딩을 꾸민 바 있다. 그는 극중에서 많은 백성 역할 중 한 명을 연기했지만, ‘역적’의 마지막 회를 장식하며 ‘역적’의 의미를 되새긴 바 있다. 그런 그가 대상 시상에 나오면서 그동안 MBC 사장이 대상을 시상하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최교식의 입에서 불려진 대상 수상자는 ‘역적’의 김상중이었다. 김상중은 “‘역적’과 관련해서 소감을 말하자면 정치성 개념성 발언을 안 할 수가 없다. 백성이 주인인 나라를 말하고 싶어 하는 이 드라마의 엔딩을 뜨겁게 장식해주신 최교식의 모습이 ‘역적’이 주제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다만 초반 죽음을 맞이한 김상중에 이어 30부작을 이끌어간 주연 홍길동 역의 윤균상의 경우엔 무관에 그쳐 네티즌들의 의아함을 사고 있다. ‘역적’에 출연했던 김지석 또한 ‘20세기 소년소녀’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사실상 ‘역적’ 출연했던 주연배우 5인 중 김상중, 김지석, 이하늬, 채수빈 모두 하나씩 상을 받게 됐기 때문에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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