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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8ㆍ4ㆍ8 메달 종합 4위’ 달성에 최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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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8ㆍ4ㆍ8 메달 종합 4위’ 달성에 최대 변수는

입력
2017.12.3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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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왼쪽)이 지난 11월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궈이한에 부딪혀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김예진(왼쪽)이 지난 11월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궈이한에 부딪혀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2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무술년 새해 첫 날을 맞아 정확히 39일 앞으로 다가왔다. 축제의 날이 가까워지며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전국 15∼7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4%가 성공적인 대회를 예상했다. 아울러 한국 선수단의 목표인 종합 4위(금 8, 은 4, 동 8)에 대해서도 71.4%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종합 순위 5위(금6 은6 동2)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한국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종합 순위 13위(금3 은3 동2)로 미끄러졌다. 때문에 홈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에서 국민 성원을 등에 업고 역대 최고 성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는 남다르다.

종합 4위 등극의 최대 희망적인 변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은 동계 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불참이다. 러시아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194개의 메달을 따낸 전통의 강호다. 303개의 노르웨이, 253개의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메달이다. 지난 2014년 홈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9개를 포함, 22개의 메달을 수확해 노르웨이(금 11), 캐나다(금 10), 미국(금 9)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글로벌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스포츠에 따르면 러시아는 당초 평창에서도 전체 102개 종목 가운데 금메달 6개를 포함, 21개의 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측됐다. 금메달 수에서는 8위, 메달 합계 기준으로는 5위에 해당한다.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메달을 딴다고 해도 러시아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합순위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역대 동계올림픽 성적과 전문가 예측을 종합하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종합우승은 노르웨이와 미국의 양강, 또는 여기에 캐나다가 가세하는 3파전 구도가 예상된다. 4위에 도전하는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에 강한 러시아가 빠지면서 모태범(28ㆍ대한항공), 차민규(24ㆍ동두천시청) 등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상위권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윤성빈(23ㆍ한국체대)이 버티는 스켈레톤의 경우에도 니키타 트레구보프 등 강자들이 러시아에 포진해 있어 경쟁자가 줄어든 셈이다. 이상호(22ㆍ한국체대)가 메달에 도전하는 스키 스노보드도 일부 러시아 선수들이 메달 경쟁권에 있는 종목이다. 또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도 4강권 진입에 성큼 다가선 가운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평창에 오지 않는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경기장과 날씨, 응원 등 희망적인 요소가 많다.

물론 경계해야 할 변수도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 금메달 26개 중 21개를 차지한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이번에도 중국 선수들의 ‘나쁜 손’ 경계령이 떨어졌다. 한국 쇼트트랙은 국제대회에서 유독 중국 선수들과 악연이 많았다. 최근인 지난해 11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여자 3,000m 계주 막판 중국 선수의 무리한 끼어들기에 김예진(18)이 넘어졌다. 중국이 실격 처리되면서 한국은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셈이 됐다. 중국 선수들의 실력보다 반칙이 한국의 금빛 질주를 가로막을 변수가 될 수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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