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24)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5번기 1국에서 박영훈(32) 9단에게 승리했다.
박정환 9단은 30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에서 열린 몽백합배 결승 5번기 제1국에서 박영훈 9단에게 28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전반적으로 우세한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중앙패 싸움에서 접전이 있었지만, 박영훈 9단에게 틈을 내주지 않고 선취점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박영훈 9단은 자신의 강점인 끝내기와 형세판단 능력을 발휘해보기도 전에 박정환 9단의 몰아치기에 돌을 던져야 했다.
결승 2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49개월 연속으로 한국 바둑 프로기사 랭킹 1위를 지키는 박정환 9단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1년 후지쓰배와 2015년 LG배 우승 이후 2년 이상 이어진 우승 공백을 끊을 수 있다.
박영훈 9단은 2004년과 2007년 후지쓰배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기사끼리 맞붙는 세계대회 결승은 2015년 11월 LG배 이후 2년 만이다.
한국은 몽백합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확보했다.
국제바둑연맹(IGF)이 주최하고 중국 위기협회가 주관하는 몽백합배의 결승 5번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상금은 우승 180만 위안(약 3억원), 준우승 60만 위안(1억원)이다.
전기 대회에서는 커제 9단이 이세돌 9단을 3승 2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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