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 못지않게 배우라는 타이틀이 익숙해졌다. 김동준은 작은 배역부터 일일드라마, 또 장르극까지 차근차근 계단식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한 해 김동준은 OCN 드라마 '블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화려한 재벌이나 뛰어난 해킹 실력을 가진, 또한 숨은 가족사에 속으로 눈물을 삼키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다양한 결을 보여줘야 했고, 어려운 만큼 배울 수 있는 기회기도 했다.
Q. 장르극은 처음이었다.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신기했어요. 특히 CG를 이용한다는 점이 재밌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부분에 CG가 쓰이는 줄 몰랐어요. 없는 것을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해야 하니까 어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죠."
Q. '블랙'서 만수는 다재다능한 매력적인 인물이었는데.
"사실 처음에 레오 역할로 캐스팅이 들어왔었어요. 감독님과 미팅을 하다가 만수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하니까 감독님이 제게 만수를 맡기셨죠. 급하게 캐릭터가 바뀌고 더 열심히 준비하고 배워야 했어요. 혼도 많이 났고요.(웃음)"
Q. 이번 작품으로 배운 점이 있다면 어떤 건지.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연예인으로서 많이 배웠어요. 많은 분의 조언과 배움이 있어서 감사해요. 연기 스킬적인 부분도 많이 배웠거든요. 바로 직전에 일일드라마를 했었는데 장르극에서는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많이 배워갔던 거 같아요."
Q. 짝사랑부터 미스터리의 중심까지, 감내해야 하는 감정들이 많았다.
"신마다 감정의 정도를 정해야 하니까 그게 어려웠던 거 같아요. 과하지 않게 밝은 모습도 보여주고 또 슬퍼해야 하기도 했으니까요. 감독님이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유쾌하신 분이거든요. 저는 대장님이라고 불러요. 또 조재윤 선배님한테도 직접 전화해서 신마다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기도 했고요."
Q. 맞는 신도 많았는데.
"정말 잘 맞고 잘 때려야 한다고 최민철 선배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선배가 자기는 잘 때리신다고.(웃음) 근데 정말 잘 때리셨어요. 그래도 아프긴 아프죠. 멍이 들기도 했고요. "
Q. 고아라, 송승헌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고아라 누나는 워낙 베테랑이라서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대본 리딩이 끝나고 첫 촬영 들어가기 전에 제가 걱정을 많이 하니까 만나서 리딩을 한 번 더 하자고 먼저 제안해주시더라고요. 현장에서도 많이 도와줬죠. 승헌이 형도 많이 챙겨주셨어요.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야기를 많이 해본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었어요. 같이 운동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더 친해졌죠."
Q. 제국의 아이들 데뷔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정말 다 했던 거 같아요.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도 하고 보컬도 했어요. 시키는 대로 다 했어요. 지금에서야 느끼는 건 주어진 상황에 좀 더 노력했어야 했다는 점이에요. 같이 하다 보니까 혼란도 많이 겪었거든요. 사실 제가 몰두할 때는 그거 하나밖에 못 하는 스타일이에요. 멀티가 잘 안되더라고요."
Q. 배우로서 점점 굳히기에 들어간 것 같다. 한가인 닮은꼴 등의 예쁜 외모로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배우로서는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오히려 득이 됐던 게 많아요. 예쁜 외모가 단점이 되진 않더라고요. 배우로서 행보는 제가 걷는 것에 따라 바뀌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예쁘장하게만 생긴 게 아니라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면 작품 안에 모습을 더 많이 기억해주실 것 같아요. 그게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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