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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이슈]'화유기', 방송중단·추락사고에 노조 성명까지..갈수록 태산

입력
2017.12.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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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가 방송 사고, 중단, 스태프 낙상 사고 등 각종 잡음에 휩싸였다. '화유기' 포스터
'화유기'가 방송 사고, 중단, 스태프 낙상 사고 등 각종 잡음에 휩싸였다. '화유기' 포스터

'화유기'가 방송 중단 사태, 스태프 추락 사고 등의 위기와 맞닥뜨렸다.

tvN 토일 드라마 '화유기'는 2017년 연말 최고 기대작이었다. 일단 군에서 돌아온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복귀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유기'는 화제를 일으켰다. 그와 '믿고 보는 배우' 차승원이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는 사실 또한 '화유기'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했다.

여기에 오연서, 이엘, 장강, 김성오, 이세영, 성지루와 같은 연기파 배우부터 보이밴드 FT아일랜드 이홍기, 걸그룹 씨스타 출신 윤보라까지 합세, '화유기'만의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시작은 좋았다. '화유기'는 첫 방송에서 판타지 드라마다운 화려한 볼거리와 스타작가 홍자매(홍정은, 홍미란)만의 재기발랄한 스토리 라인을 자랑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좋은 기세는 첫 방송 이후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화유기'는 2회 방송분에서 '역대급' 방송사고를 일으켰다. 악귀 역을 맡은 스턴트 배우들의 와이어가 CG(컴퓨터 그래픽) 처리 없이 그래도 노출되는가 하면 액자를 넘어뜨릴 실, CG 작업의 토대가 되는 블루스크린까지 고스란히 노출한 것.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한 '화유기' 제작진은 중간 광고 시간으로 약 10분을 허비하면서 시청자들의 속을 태웠다. 결국 '화유기' 2회 방송은 급히 종료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tvN 측은 "요괴라는 특수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은 물론 마지막 편집의 디테일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지만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며 고개를 숙였다.

배우 성지루, 차승원, 오연서, 이승기가 '화유기'에 출연한다. 이지숙 기자
배우 성지루, 차승원, 오연서, 이승기가 '화유기'에 출연한다. 이지숙 기자

결국 '화유기'는 방송 제작에 있어서 시간적 한계를 실감, 방송 중단을 공지했다. '화유기' 3회는 오는 30일 정상 방송되지만, 4회는 한 주를 미루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렇게 방송 사고, 중단 사태로 '화유기'를 둘러싼 잡음이 사그라드나 싶었지만, 이내 현장에서 발생한 스태프 낙상 사고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급히 진행되는 촬영 현장에 스태프의 안전에 위험이 가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해 tvN 측은 "사고 발생 당시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스태프분의 가족 측과 꾸준히 치료 경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경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이번 사고의 사후 처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촬영 현장에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설상가상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27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유기' 제작 중지, 원인 및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게재했다. 언론노조 측은 "피해자는 평소 이철호 미술감독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미술팀이 드라마 제작에서 빠지겠다는 협박에 시달리다 어쩔 수 없이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미 최악의 방송사고라는 오명을 쓴 CJ E&M 역시 외주제작을 맡기고 편성을 책임진 사업자로서 이 사건을 인지하고도 무리한 제작 일정, 후반작업 및 본방 강행을 요구한 것은 아닌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언론노조는 "아무리 좋은 드라마라도 시청률과 매출액, 그리고 한류로 포장될 수 없다. 인권과 노동에 대한 존중이 없는 제작 현장은 어떤 성과로도 면죄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가 즉시 '화유기'의 제작 중단을 명령하고 원인과 책임 규명에 나서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화유기'의 제작 중지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시청자들이 이런 사고를 잊고 '화유기'에 열광할 리 만무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화유기'는 방송 2회 만에 초유의 방송 중단 사태를 겪고, 언론노조로부터 제작 중단 성명서까지 받아들인 상황이다. 이른바 '총체적 난국'인 상황. 이런 가운데 '화유기'는 김정현 감독을 추가 투입, 사고 재발방지대책 차원의 일환으로 인력을 보강했다. 이와 같은 결단은 난항을 겪고 있는 '화유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화유기'가 돌파구를 찾아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차유진 기자 chay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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