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 등 각종 문제적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7년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이하 위대한 한국인 대상)’에서 의정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7 위대한 한국인 대상 조직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시상식을 열고 김 의원을 의정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조직위는 김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간사로 활동하며 법원, 검찰 등 권력기관의 권한 남용을 견제해 헌법 가치를 지키려 노력한 점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7회를 맞은 위대한 한국인 대상은 국내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분야 등에서 활약한 100명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사회 각계 인사들로 꾸려진 ‘위대한 한국인 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ㆍ언론인연합협의회 등이 주관한다.
김 의원은 이번 의정부문 수상자에 국회의원으로선 유일하게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박정, 남인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상직 한국당 의원 등이 의정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관련 기사 아래 “의정부문 대상이 아니라 ‘적폐대상’이 아니냐”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수상 소식이 사실이냐”고 되물은 뒤 “막말과 기행으로 국민들 화병 도운 김 의원에게 상을 주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김 의원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국회 법사위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김 의원 지역구(강원도 춘천)에 있는 몇몇 학교는 그의 명의로 수여되는 상을 ‘부끄럽다’며 거부하기도 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2017년 12월 29일자 뉴스 섹션에 『김진태 의원, ‘위대한 한국인 대상’ 수상… 누리꾼 반응은 ‘싸늘’』이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다수가 김진태 의원 수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기사 댓글은 일부 긍정적인 반응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해당 상을 수상한 국회의원도 김진태 의원을 포함해 총 16명이라고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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