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이 '1987'로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였다.
충무로 대표 배우로 손꼽히는 김윤석은 그동안 '타짜', '추격자', '완득이', '해무',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검은 사제들', '남한산성'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각기 다른 연기로 캐릭터를 재구성했다. 결과 그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공고히 다졌다.
최근 김윤석은 영화 '1987'로 새로운 악인 캐릭터까지 구축했다. 그는 '1987'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 사처 박처장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특히 그는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범상치 않은 아우라로 관객들의 숨통을 조이며, 극의 텐션을 높였다. 그는 대사 하나 없이도 날선 눈빛과 행동만으로 극을 쥐락펴락해 관객의 찬사를 끌어냈다.
김윤석 주연의 '1987'은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차유진 기자 chay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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