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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민의 삶 ‘10년 혁명’으로 완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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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민의 삶 ‘10년 혁명’으로 완성하겠다”

입력
2017.12.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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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각자도생 벗어날 ‘사회적 우정 시대’ 제안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8년 새해를 맞아 “서울은 사회적 우정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도시 이며 사회적 우정은 각자도생의 사회를 공동체로 복원하는 힘”이라며 “새해에도 내 삶을 바꾸는 행복한 여정으로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29일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이라는 신년사를 통해 “공동체가 해체되고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의 삶이 절박하기 때문에 새 정부 국정 운영 방향이 국민의 삶의 질 개선과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박 시장은 “지난 6년 간 서울을 거대한 자본과 소수 기득권에 이끌리는 거인의 나라가 아닌 평범한 시민의 힘으로 역사가 쓰여지는 도시로 바꿔 온 서울시도 정부와 함께 시민의 삶이 승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년 홀로 시작한 변화는 이제 새로운 정부와 함께 만드는 거대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시가 정부에 건의한 과제의 59%가 대통령 공약과 일치한다. 그는 “서울의 정책이 정부의 정책이고 서울의 혁신이 대한민국 혁신의 표준이 됐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찾아가는동주민센터, 국공립어린이집 등 서울의 생활맬착형 정책이 전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내일의 서울의 얼굴을 “사랑에 투자하는 도시, 미래에 투자하는 도시, 평화에 투자하는 도시”로 묘사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청년들이 서로 사랑하고 아이를 낳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청년들의 사랑에 제대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창업 친화적 생태계를 만들고 청년수당, 청년공공주택, 청년뉴딜일자리를 더 확대된다”며 “미래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남북교류와 도시외교의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 불안이 서울 디스카운트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발걸음에 발 맞춰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미 기정 사실화된 서울시장 3선 도전과 새로운 4년 임기를 암시하듯 향후 정책 방향을 ‘10년 혁명’으로 표현했다. 2011년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그는 “박원순은 6년 먼저 준비했다”며 “내 삶을 바꾼 첫 번째 도시 서울의 완성은 10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 도쿄 파리, 런던을 뛰어넘는 세계최고의 삶의 도시로 단단하게 설 것”이라며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은 시민과 함께일 때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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