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 중 정치인으론 유일하게 포함된 정봉주(57) 전 의원이 사면 소감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트위터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권, 오늘 같은 날이 과연 올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지난 겨울 광장을 밝혔던 촛불시민, 그리고 함께 걱정해주셨던 모든 분들 감사하다”며 “대통령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썼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와 관련해 BBK 등 의혹을 폭로했다가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2011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정 전 의원은 이듬해 만기 출소한 뒤, 공직선거법에 따라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하지만 이번 복권에 따라 내년 6월 열리는 보궐선거는 물론 지방선거에도 출마가 가능하게 됐다.
정 전 의원의 복권 소식에 정치권에선 벌써 출마설이 흘러 나온다. 출마지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구 병이 유력하게 떠오른다. 정 전 의원 자택도 노원구에 있고, 2004년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곳도 노원(노원구 갑)이었다.
정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는 이날 한 매체에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타인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 전 의원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진보 지지층이 여전히 많다. 자연스레 보폭을 넓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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