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과 석유 가격이 상승을 견인해 5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의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1.9% 올랐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2.2%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2015년에는 0.7%까지 떨어졌다. 올해 상승폭은 2012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서비스 분야에서 주로 물가가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5.5% 뛰어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올렸고,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도 1.4% 상승해 0.46%포인트 상승에 기여했다. 보험료 등 개인서비스 물가도 2.5% 상승해 전체 물가 0.80%포인트 상승을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ㆍ수산물ㆍ축산물이 골고루 비싸졌다. 귤(78.2%) 달걀(43.7%) 오징어(49.9%) 감자(26.0%) 포도(14.6%) 등이 크게 올랐다. 휘발유(6.4%) 경유(8.6%) 자동차용 LPG(12.7%)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보험서비스(19.5%)와 공동주택관리비(5.1%)도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전년 대비 2.5%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2.3% 올랐다. 밥상물가인 신선식품은 신선과실이 15% 오르면서 6.2% 뛰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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