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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준희양 친부 자택 복도 얼룩은 가족 혈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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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준희양 친부 자택 복도 얼룩은 가족 혈흔

입력
2017.12.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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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감정 결과 ‘사람 피’로 확인

준희ㆍ친부ㆍ계모 유전자 모두 나와

전북 전주덕진경찰서가 배포한 고준희(5)양 실종 경보 전단.
전북 전주덕진경찰서가 배포한 고준희(5)양 실종 경보 전단.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 친부 자택 앞 복도에서 발견된 검붉은 얼룩은 준희양과 가족의 유전자가 함께 섞인 혈흔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준희양 친부 고모(36)씨가 사는 완주 봉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발견된 얼룩에 대해 화학발광검사법(Luminol test)으로 검사한 결과 혈흔일 때 반응과 유사한 발광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채취한 얼룩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긴급 감정을 의뢰했고 그 결과 사람의 체내에서 나온 혈흔으로 드러났다. 이 혈흔에는 준희양과 친부 고씨, 계모 이모(35ㆍ여)씨의 유전자가 함께 섞여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감정 결과를 받아본 것은 아니지만 얼룩이 사람의 피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혈흔에서 세 사람 모두의 유전자가 함께 나와 당황스럽다. 지금 단계에서 혈흔이 누구의 피라고는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발달장애가 있는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한 주택에서 함께 살던 계모 이씨의 모친 김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됐다고 신고됐다. 이씨는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 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실종 신고를 하고 수사를 요청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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