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환 고령군수 인터뷰

“올 한해 유례없는 도전과 기회의 시간을 보냈다. 새해는 대가야 문화의 중심지로서 고령 부흥의 원년으로 삼겠다.”
고령군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 가야사 복원 사업이 국정과제로 선정됐고, 김천~거제 KTX조기착공과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조기 착공 추진,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소식 등이 그것이다. 이 중 김천-거제 KTX 건설은 서부권 개발의 핵심사업이다. 김천~고령~진주~거제를 연결하는 총 연장 181㎞로, 총 사업비 약 4조 7,440억 원의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곽용환 군수는 “지난해 착공한 동고령일반산업단지가 곧 준공한다. 70여 기업을 유치해 딸기 등 농업중심의 고령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만 1조2,000억 원이다. 고용창출 2,280명, 인구유치 1,500여 명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은 달빛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중심지에 있다”며 “두 개의 고속도로와 함께 철도까지 개통된다면 광역물류 중심지로서의 역할과 인구유입,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령군이 킬러콘텐츠로 키우는 대가야체험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10년 연속 선정됐다. 내년엔 ‘신 4국의 개벽’을 주제로 가야사 복원을 바탕으로 영호남을 아우르는 국가적 축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가야국역사루트 재현단지가 모습을 드러내면 기존 대가야 인프라와 함께 대가야 관광단지가 형성으로 가야국 역사관광 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 군수는 “가야문화권 도시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정보통신(IT) 기술을 융합한 콘텐츠 개발, 아시아 100대 관광도시 시장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세계적인 페스티벌 개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1,600여 년 전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후기 가야연맹의 맹주였던 고령은 704기의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주산성 등 의미 있는 유산을 보유한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며 “대가야 시대 역사문화를 규명하고 중요한 학술적 자료 발굴, 복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산동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일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문화재청, 경상남ㆍ북도, 고령군, 김해시, 함안군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신청에 나섰다. 그는 “2020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가야 고령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공항ㆍK2통합이전 후보지 선정건으로 군내 일부 갈등도 있었지만, 대다수 군민들의 뜻을 수용해 거부하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다. 다시 해를 넘기게 되는 고령군 최대 과제는 강정고령보 상단 도로에 대한 차량통행 문제. 대구 쪽 연결도로 문제와 교통혼잡 등이 선결과제다.
곽 군수는 “강정고령보 도로에 차량통행이 허용되면 대구서 고령까지 30분 거리가 3분으로 단축된다”며 “내년에 문을 열 동산병원까지 응급환자 수송도 5분밖에 걸리지 않는 등 고령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도로”라고 피력했다. 그는 “대구시와 경북도 등과 힘을 모아 달성군과 상생할 수 있도록 통행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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