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섬 관광을 활성화하고 명절 귀성을 돕기 위해 설과 추석 연휴 때 시내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 뱃삯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여객선 운임을 받지 않는 기간은 명절 당일과 앞뒤로 이틀씩, 설과 추석을 합쳐 열흘간이다. 내년 설에는 2월 14~18일, 추석에는 8월 22~26일 뱃삯이 무료다.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를 비롯해 덕적도, 자월도 등 11개 항로 14척이 지원 대상이다. 다만 차량 운송비와 여객터미널 이용료(1,500원)는 지원되지 않는다.
인천시민이 아닌 경우 왕복 운임이 백령도는 13만3,000원, 대청도 12만4,900원, 연평도 10만9,000원에 이른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 여름휴가철에는 10% 할증 운임도 받았다.
시는 명절 기간 승선권 예매가 몰릴 것으로 보고 예약기간을 따로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여행사 측이 승선권을 미리 구매하는 것도 금지한다. 뱃삯이 무료라 승선권 예매를 해놓고도 날짜가 임박해 취소하는 일을 막기 위해 위약금을 내게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섬 주민들을 위해 전체 좌석의 30%는 주민 몫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명절 여객선 뱃삯 지원에는 모두 53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외에 시가 부담하는 예산은 16억2,000만원이다.
인천시민 등에 대한 뱃삯 지원도 확대한다. 시민 여객선 운임 할인율은 정상가의 60%에서 80%로 늘어난다. 다른 지역 주민들이 서해5도를 찾을 때 뱃삯의 50%를 예산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섬 나들이 사업도 덕적도, 자월도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백령도 등 군 장병 면회객에게도 예산 범위 안에서 뱃삭의 70%까지 지원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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