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의 유력한 대전시장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히는 허태정 대전유성구청장이 28일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전시장직 도전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허 청장은 이날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3선 도전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3선 도전도 의미가 있지만 구청장을 8년정도 하면 자신의 정책을 충분히 실현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현시점에서 뭐라 단정적으로 말하긴 그렇다”면서도 대전시장직 도전여부에 대한 질문에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년 1월말이나 2월초가 되면 구체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청장은 3선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을 “지난 경험상 구청장에 도전하려는 후보들에게 불확실성을 없애주고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허 청장이 구청장 3선불출마와 대전시장 도전 의사를 부인하지 않음에 따라 대전시장직을 노리는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선의 이상민(유성구을)국회의원과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박범계(서구을) 국회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지난 선거 패배 설욕을 노리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육동일 충남대교수,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 등도 출마의사를 피력한 상태댜. 현역의원인 정용기(대덕), 이장우(동구)의원의 의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 논의가 일고 있는 국민의 당에서는 한현택 동구청장, 바른정당에서는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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