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보다 한해 4.4개월 더 일해
고용률은 66%로 21번째 불과
한국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국가 중 멕시코인 다음으로 오래 일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들이 과도한 노동을 하는 동안, 일자리 나누기는 안돼 고용률은 OECD 중 21위에 불과했다. 국민소득 중에서 근로자가 가져가는 몫도 OECD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28일 고용노동부가 펴낸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015년 기준 2,071시간으로 OECD 28개국 중 2번째로 길다. 멕시코 2,348시간에 이어 두 번째이고, OECD 회원국 평균(1,692시간)보다 379시간 더 일하는 것이다. 연간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독일(1,301시간)에 비하면 770시간을 더 일했다. 하루 8시간, 한달 22일 일한다고 볼 때, 독일보다 한해 4.4개월을 더 일하는 셈이다.
반면 지난해 기준 생산가능인구(15~64세) 고용률은 66.1%로 OECD 35개국 중 21번째에 불과했다. OECD 평균 67.0%보다 낮은 기록이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청년층뿐 아니라 전 세대에서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청년층(15~29세)은 1990년을 정점으로, 중년층(30~49세)은 2008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해 왔다. 장년층(50~64세)도 2024년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65세 이상)은 2049년에야 정점을 찍고 감소한다. 성별로는 여성의 생산가능인구가 남성 보다 더 많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소득 중 근로자가 가져가는 몫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은 지난해 기준 64.0%로 전년(63.2%) 보다는 소폭 증가했으나, OECD 평균(70%)에 크게 못 미쳤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의 임금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8,212원(2016년 6월 기준)이며 비정규직 근로자는 1만 2.076원이었다. 근로시간은 정규직이 184.7시간이며, 비정규직은 129.3시간이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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