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캐릭터가 두루미에서 점박이물범으로 바뀐다. 두루미 캐릭터가 1996년 인천의 광역시 승격을 계기로 만들어진 지 20여년 만이다.
인천시는 28일 시를 대표할 신규 캐릭터인 ‘등대를 사랑하는 점박이물범 친구들’을 발표했다.
새 캐릭터는 주인공이 하나가 아닌 다수다. 등대는 국내 최초 인천 팔미도 등대를 모티브로 첨단산업도시 인천과 도시브랜드 ‘all ways incheon(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의 길잡이 이미지를 담았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동물인 백령도의 점박이물범을 모티브로 했다. 인천의 자연 친화적인 메시지와 친근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시는 기존 두루미 캐릭터가 시대 변화에 뒤처진다고 보고 교체를 검토해왔다. 올해 초 상징물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상징물관리위원회를 통해 캐릭터 후보군을 만들어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시민 설문 조사 결과 호감도와 적합도면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등대, 점박이물범, 인천을 상징하는 파란새가 후보로 압축됐다. 이후 외부전문가 자문과 시민, 외국인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벌여 등대와 점박이물범이 최종 선정됐다.
시는 이날 공개한 새 캐릭터 기본 디자인 외에 세부적인 디자인을 개발하고 캐릭터들의 이름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이를 활용한 마케팅과 조형물 조성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새 캐릭터들이 시와 시민을 이어주는 친근한 소통 도구이자 도시 이미지를 실체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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