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2021년 50만명 돌파
고령인구도 큰 폭으로 늘어
제주도 인구 증가세가 지속돼 2035년에 78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28일 올해 통계청 시ㆍ도 장래인구 추계 공표에 따라 도의 인구 변동 요인을 적용해 2015년부터 2035년까지 20년간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인구 변화를 예측한 행정시 단위 장래인구 추계를 발표했다. 장래인구 추계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를 기초로 최근 인구 변동 요인인 출생, 사망, 이동의 장래수준에 대한 가정을 바탕으로 인구 변화 추이를 예측한 것으로, 지역의 중장기 사회·경제 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이다.
장래인구 추계에서는 2035년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인구가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시 인구는 2015년 45만명에서 2021년 50만명에 진입하고, 2035년에는 5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서귀포시 인구는 2015년 15만명에서 2028년 20만명을 넘어 2035년 21만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다.
제주도 총인구는 2023년 70만6,000명, 2035년 78만6,000명, 2040년에는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제주시는 2021년 고령사회, 2028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35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26.1%(15만명)에 달해 2015년 대비 2.7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시는 2022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35년에는 고령 인구 비중이 32.4%에 달해 10명 중 3명이 고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0∼14세의 유소년인구는 고령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35년 유소년인구는 제주시 7만7,000명, 서귀포시 2만3,000명으로 2015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현창행 도 협치정책기획관은 “미래 인구 변화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고령사회 대응, 출산 친화 사회 조성, 유입 인구 관리, 지역 균형 발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제주형 인구정책을 추진해 모두가 행복한 지속 가능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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