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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방부제가 꼭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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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방부제가 꼭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을 바꾸다”

입력
2017.12.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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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니’라고 말할 때 ‘된다’고 했던 수많은 역사가 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세상을 바꾸고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왔다.

대한민국 화장품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할 때 소신과 열정으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바꾸며 세상에 없던 화장품으로 세계 화장 문화를 바꾸고 진보된 제조 기술을 만들어 냈으며 그들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 이들이 있다.

국내 최초의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으로 유명한 ㈜넥스젠바이오텍은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에 한 페이지를 다시 쓰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일회용 포장으로 완전한 멸균

18년간 유전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및 미용산업용 재조합 단백질을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해 온 넥스젠바이오텍이 처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우연한 기회에 피부과 성형외과 치료보조용 화장품을 개발하면서부터다.

부작용의 최소화 및 제품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면서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 개발까지 온 것.

오랜 연구개발 노력 끝에 넥스젠바이오텍은 무방부제를 표방하는 제품들은 많지만 어떤 형태로든 살균기능이 있는 성분들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품에서 방부제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우선 제품을 일회용으로 만들어야 하고 일회용으로 포장된 제품을 완전히 멸균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멸균과정에는 경우에 따라 성분의 변화가 오거나, 성분의 구조가 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각 제품과 사용성분의 특성을 분석하고 각 특성에 맞게 여과멸균, 고압멸균, 감마멸균 등 다양 한 방법으로 멸균처리를 해야 완벽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화장품 개발을 위해 넥스젠바이오텍은 확고한 시스템 구축과 멸균 공정을 만들기 위한 투자에 나섰고 이를 통해 탄생된 제품이 바로 2011년 탄생한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이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업계에는 새로운 소재들이 수없이 등장하고 제형에 있어서도 많은 개량이 이루어졌지만 진정한 의미의 무방부제·멸균 화장품은 넥스젠바이오텍이 개발한 제품이 최초다.

넥스젠바이오텍의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은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 없고 인간에게는 없는 수많은 파이토케미칼들을 가지고 있는 식물추출물을 완전히 배제한 것도 특징이다.

대신에 의약품처럼 과학적으로 기능이 밝혀진 21가지 필수아미노산과 9가지 비타민, 10가지 미네랄을 인체 세포농도와 유사한 인공 세포액을 제품의 기본골격인 플랫폼으로 사용하여 우리 세포와 가장 가까운 제품을 제조해 냈다.

제품력으로 초기 사업의 어려움 극복

넥스젠바이오텍의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이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처음 병원용으로 미백·주름개선·두피 관련 제품들을 만들어 병원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했지만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좋긴 하지만 비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의료기기를 통한 치료에 중점을 두고 화장품을 보조수단으로 생각하는 의사들이 대부분인 상태에서 그들이 원하는 단가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반면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전문피부관리숍의 경우는 어느 곳보다 절실하게 효과 좋은 화장품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고성능 재조합 단백질과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은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넥스젠바이오텍 파트너 피부관리숍을 찾은 국내외 고객들은 모두 제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고 피부전문가로 통하는 관리사들 역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넥스젠바이오텍의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은 현재 전국 70여곳의 피부관리숍에 수년째 공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도 판매되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혁신’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과 함께 70여 종의 성장인자 단백질 및 하이브리드 단백질을 개발하며 기능성 화장품으로서의 스킨케어 시장에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 넥스젠바이오텍은 의약품 반열에 오르는 화장품을 희망하며 또 한 번의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바르는 화장품을 통해 젊은 사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항노화를 중심으로 신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넥스젠바이오텍은 화장품이라는 도구로 스킨케어 프로젝트를 기획했지만 미래에는 메디컬케어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향후 화장품이 바르는 의약품이 되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로 최근 넥스젠바이오텍은 항노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Spider Fiber Protein’과 세계 최초로 ‘Spider Toxin Protein’을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대량생산에 성공하여 2016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을 받았으며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재시켜, 우수한 피부 재생 효과를 누구나 쉽게 체험 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으로도 만들어 냈다.

또한 현재 개발된 20여가지 이상의 신물질들이 특허를 획득하여 보톡스 대체물질 개발, 화상치료제, 상처치료제 등의 의료제품 허가를 위한 임상을 수행 중이다.

이와 관련 넥스젠바이오텍 이선교 대표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문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고기능성 화장품에 맞는 신소재 원료의 부재”라면서 “때문에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신소재 개발 및 자체 생산 기술 확보는 국내외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소재 원료 개발에 대한 연구 개발 및 생산은 많은 투자가 필요로 하지만 넥스젠바이오텍은 그동안 기존에 있던 소재들의 확장과 같은 빠르고 쉬운 길보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신소재들의 개발을 위해 어렵고 힘든 길을 지나오며 안전하고 확실한 화장품과 그 원료들을 개발해 왔다”면서 “넥스젠바이오텍은 앞으로도 소비자 및 바이어들을 위한 새롭고 안전한 제품과 신소재 원료 개발에 앞장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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