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최은규 지음
마티 발행ㆍ624쪽ㆍ3만3,000원
알고 이해하는 만큼 들린다. 클래식 애호가들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줄 ‘교향곡’은 제목처럼 교향곡만을 좁고 깊게 파고들었다. 왕의 반주자 바흐부터 궁정악장의 제약을 뛰어넘은 하이든, 신분에 갇힌 낭만주의 천재 모차르트, 지휘대 위의 독재자 말러까지 교향곡의 역사를 주름잡은 주요 작곡가 18명의 교향곡 총 82곡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아냈다. 음악 칼럼니스트이자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노련미는 책의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슈베르트, 멘델스존, 슈만, 베를리오즈와 같은 대가들을 한 데 묶는 과감함을 발휘했다. 교향곡의 역사적인 흐름을 더 잘 파악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작용했다. 베토벤 이후 답보 상태에 있던 교향곡이 이들에 의해 어떻게 한 발 더 내디뎠는지 파악할 수 있다. 방대한 지식을 제공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책이다.
박혜인(중앙대 정치국제학 4)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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