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였던 생산ㆍ소비ㆍ투자가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소비ㆍ설비 투자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전체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8일 통계청의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 10월 감소세(-1.8%)에서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광공업생산에서는 자동차(4.2%) 기계장비(3.2%)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10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생산이 회복됐고, 반도체업체들도 일제히 설비를 증설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2.5% 늘었다. 인터넷쇼핑, 주식시장 거래가 활발해 도소매(4.9%) 금융ㆍ보험(4.1%)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소비도 크게 증가했다. 내구재ㆍ비내구재ㆍ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5.6%나 뛰었다. 이는 2009년 2월 5.8%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소매판매지수도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설비 투자는 10.1% 늘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크게 늘면서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12.7%나 뛰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도 3.6%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인터넷쇼핑 대형 할인행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경기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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