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불법시위 주도 혐의
민주당사 점거 단식농성 중단
수배 중이던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2015년 민중총궐기집회 등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2년 만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벌여 온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들것에 실려 나온 이 사무총장을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10일간 이어진 단식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한 이 사무총장은 우선 병원으로 이동, 검진을 받았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민주당사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열어 단식농성 중단을 요청했고 이 사무총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민주노총은 “이 사무총장은 출입이 봉쇄된 민주당사에서 사실상 감금상태에 있었고, 야간 난방조차 되지 않는 최악의 조건에서 물과 소금으로 단식을 진행하다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당사를 나오기 전 이 사무총장은 노조원들과 전화 연결에서 “아마도 사무총장으로서 마지막 발언이 될 것 같다. 임기 마지막 시기를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징역 3년형을 받고 복역 중인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석방,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정치수배 해제 등을 요구하며 이달 18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조사한 후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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