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입지 이후 5년만에 인구 10만 회복
지방세수도 77% 늘어 1000억 돌파
충남 홍성군(군수 김석환)이 도청 이전 5년만에 인구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 충남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27일 홍성군에 따르면 2013년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에 입지한 이후 인구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성군 인구는 2013년 말 8만9,704명에서 2014년 말 9만1,866명, 2015년 말 9만4,220명, 지난해 말 9만9,971명으로 매년 늘었다. 지난 1월 5일 마침내 10만명을 회복했고, 지난달 말 기준 10만1,555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존 도심인 홍성읍과 광천읍은 각각 4만명과 1만명 선이 무너지며 감소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8월 읍으로 승격한 홍북읍(2만6,477명)과 내포신도시(2만2,479명)를 중심으로 각종 기관ㆍ단체의 입주에 힘입어 인구 급증세가 이어졌다.
인구 증가와 맞물려 자동차 등록대수는 같은 기간 3만7,360대에서 5만803대로 36%가 늘었다. 지방세수도 같은 기간 77%가 증가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아동보육시설과 노인여가복지시설이 5년만에 각각 21곳과 10곳씩 늘었고, 의료수요 증가에 따라 요양시설과 병의원 등도 더불어 증가 추세이다.
홍성군은 늘어나는 민원 수요에 대응해 신도시시설관리사업소를 비롯, 인구정책팀, 마을공동체팀, 맞춤형복지팀, 원스톱 민원 허가 전담부서 등을 신설했다. 국내 유일 친환경 농업특구인 홍성군은 서울시의 도농상생 공공급식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노원구에 학교 급식용 식재료 공급에도 나섰다.
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와 상생발전하는 전략과 함께 원도심 공동화에도 적극 대응, 홍성군이 명실상부한 충남의 새로운 수부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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