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기우뚱 오피스텔'로 불리는 부산 사하구 D 오피스텔 사고와 관련, 오피스텔을 기울어지게 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바로 옆 아파트 신축공사장의 공사가 최근 재개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D 오피스텔 옆 아파트 신축공사장의 공사가 지난 8일부터 재개됐다.
해당 공사장은 지난 9월 D 오피스텔이 기울어진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며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사하구는 해당 공사장에서 지하수 차폐 시설 설치 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D 오피스텔의 지하수 수위에 영향을 줬고 이 때문에 D 오피스텔이 기울어진 것으로 잠정 조사한 바 있다.
구는 지난달 신축공사장 시공사 측으로부터 공사 재개 요청을 받은 뒤 건축안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연약지반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공사를 재개해도 안전하다고 판단해 허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공사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주민들은 "해당 공사로 건물이 기울어지며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데, 구청은 공사 재개를 허락하면서 주민들에게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은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원인조사와 대책 마련이 선행되기를 바란다"고 구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D 오피스텔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밀 안전진단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난 11월 초 D 오피스텔은 복구공사를 완료한 뒤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늦어지는 상황이다.
사하구의 한 관계자는 "정밀 안전진단은 건물의 기울어짐에 대한 조사이고, 신축공사장 공사 재개는 공사 재개로 인한 지반의 안전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문제여서 별도의 자문위원회를 꾸려 자문하고 결론을 낸 것"이라면서 "공사 재개를 허락하는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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