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고정밀 지도 분야 글로벌 강자인 히어(HERE)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히어는 2015년 독일 완성차 3사(BMWㆍ아우디ㆍ다임러)가 공동 인수했고 올해 1월 인텔이 투자자로 참여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LG전자는 히어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내년에 솔루션 개발을 끝내고 이르면 2020년 본격화하는 자율주행 시대를 주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위성항법장치(GPS)부터 블루투스, 와이파이, 이동통신까지 모든 통신규격을 지원하는 차량용 통신모듈(텔레매틱스) 분야에서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1위다. 1억대 이상의 차량에 내비게이션에 지도를 공급 중인 히어는 도로 차선과 정지선, 폭과 균열은 물론 표지판과 신호등을 포함한 도로 주변 모든 지형지물을 ㎝ 단위까지 3차원 디지털 지도로 표시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각종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분석한 뒤 지도에 반영하는 기술도 뛰어나다.
히어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총괄 이문철 부사장은 “클라우드 기반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LG전자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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