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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7 스포츠] ② 숫자로 돌아보는 韓스포츠 10대 뉴스

입력
2017.12.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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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30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성화가 한반도에서 활활 불타올랐고 한국 축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러나 모든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올 한 해 스포츠계는 변함없이 국민들에게 희로애락을 안겼다.

◇ 7500: 불타오르는 평창 ‘횃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10월 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돼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한 성화가 한반도를 뜨겁게 밝히고 있다. 1988 서울 하계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 땅을 찾은 성화를 들고 7,500명이 2,018㎞에 달하는 봉송을 이어간다. 전국을 도는 성화는 오는 2월 9일 개막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에 도착할 예정이다.

◇ 5130: 태릉 ‘지고’ 진천 ‘뜬다’

오랜 세월 국가대표의 요람이었던 태릉선수촌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진천선수촌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진천선수촌은 9월 27일 개촌식을 열고 한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을 선도할 채비를 마쳤다.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의 159만4,870㎡ 부지에 조성된 진천선수촌은 최대 35개 종목 1,150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훈련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종합 스포츠 훈련 시설을 자랑한다. 건설비로 5,130억원을 투입했고 완공에 8년이 걸렸다.

◇ 626: 굿바이 국민타자 이승엽

한일 프로야구 통산 626개(한국 467홈런ㆍ일본 159홈런)의 아치를 그린 영원한 국민타자 이승엽(41)이 23년간 정들었던 방망이를 내려놓았다. 그는 10월 3일 넥센과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그 동안 국민들은 이승엽의 방망이에 울고 웃었다. 2003년 당시 아시아 최다인 56홈런을 친 것은 물론 국제 대회에서는 2006년 월드베이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터진 역전 투런 홈런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 4강전, 쿠바와 결승전에서 각각 쏘아 올린 한방으로 한국 야구 역사 전설의 순간을 아로새겼다.

◇ 39: LPGA 평정한 남다른 루키 박성현

괴물 루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1년 만에 평정했다. 박성현은 LPGA 정식 데뷔 첫 해 US 여자 오픈,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했다. 압도적인 신인왕에 더해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휩쓸었다. 1978년 낸시 로페즈(60ㆍ미국) 이후 39년만의 일이다. 박성현을 앞세운 한국 여자 골프는 11명이 2015년 이후 최다 동률인 15승을 합작해 거센 한류 물결을 재확인했다.

◇ 38: 기적의 아이스하키

국내 실업 팀이 3개 밖에 없는 아이스하키 불모지 한국이 국제 대회 출전 38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 챔피언십(1부 리그)에 승격했다. 백지선(50ㆍ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월말 세계 선수권 디비전 1그룹 A대회 우크라이나와 최종전에서 2-1로 이기고 대회 1~2위에 주어지는 1부 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미아이스하키(NHL) 수비수 출신인 백 감독의 지휘 아래 마이클 스위프트, 맷 달튼 등 평창 올림픽을 위해 특별 귀화한 선수들이 기적을 일궈냈다.

◇ 30: 류현진 ‘웃고’ 강정호 ‘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서른 살 동갑내기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30ㆍLA다저스)이 부활의 나래를 편 반면 음주운전으로 삼진 아웃을 당한 강정호(30ㆍ피츠버그)는 생애 가장 중요한 시기의 1년을 통째로 날렸다. 사생활에 발목이 잡힌 강정호와 달리 류현진은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 116탈삼진 등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밖에 박병호(31ㆍ넥센), 김현수(29ㆍLG), 황재균(30ㆍkt) 등은 미국야구의 높은 벽 앞에 쓴 맛을 경험하고 쓸쓸히 유턴했다.

◇ 11: 부활한 KIA 왕조

KIA 야구가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올해 KIA는 통산 11번째이자 2009년 이후 8년만의 정상을 통합 우승(정규시즌ㆍ한국시리즈 동시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기태(48) 감독의 동행 리더십이 빛났고 양현종(29ㆍ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은 1995년 LG 이상훈(46) 이후 22년만의 토종 20승 선발투수로 우뚝 섰다. 외국인 투수 헥터(30)도 20승(5패)을 따내 1985년 삼성 김시진(59)ㆍ김일융(66) 이후 32년 만에 동반 20승 선발투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 10.07: ‘총알 탄 사나이’ 김국영

한국 단거리 육상의 간판 김국영이 마의 9초대 진입을 앞뒀다. 김국영은 6월 27일 코리아 오픈 국제 육상 대회 남자 100m에서 본인이 보유했던 10초 13의 기록을 10초 07로 앞당겼다. 그는 8월 영국 런던 세계 선수권 남자 100m 예선에서도 10초 24로 준결승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국영은 여세를 몰아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 9: 슈틸리케와 히딩크, ‘천신만고’ 월드컵

‘갓’틸리케라는 칭호를 얻었던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감독의 위상이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내내 실망감만 안긴 그는 도하 참사(카타르 원정 2-3 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 소방수 전문 신태용(47)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으나 녹록하지 않았다. 이란ㆍ우즈베키스탄과 비기고 가까스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땄지만 때 아닌 거스 히딩크(71ㆍ네덜란드) 부임 논란이 겹쳐 마음고생이 심했다. 절치부심한 신 감독은 11월 2차례 평가전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한일전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끄는 데 성공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 2: 연거푸 WBC 참사와 선동열호

한국 야구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열린 WBC 1라운드에서 1승 2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3 WBC에 이은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에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한국 야구는 초대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동열(54)을 임명하고 강도 높은 리빌딩에 돌입했다. 대폭 젊어진 선동열호는 비록 한일전을 패했으나 11월 아시아 야구 챔피언십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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