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2일 급수ㆍ10일 단수
생활용수 부족 주민들 큰 불편
전남 완도군 보길도와 노화도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생활용수가 부족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7일 완도군 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12월 현재 완도군 평균 강우량은 808㎜로, 평년 강우량의 59.4% 수준에 그쳤다. 보길도와 노화도의 강우량도 710㎜에 불과해 완도군 전체 평균 강우량보다 낮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민 8,000여명의 식수원인 보길 부황수원지 저수율도 제한 급수 기준인 30%에 훨씬 밑도는 12.5%에 머물러 있다.
완도군은 앞서 지난 8월 가뭄대책 예비비 4억7,000만원과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8억원을 확보해 보길도 부황천에 보조 취수원 4곳을 운영하면서 매달 2만5,000톤을 공급하고 있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도 지난 8월 군수지원정으로 생활용수 1,400톤을 육지에서 보길 수원지로 운반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는 8월부터 매주 생수 3만2,700병을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용수는 턱없이 부족해 노화ㆍ보길 지역은 지난 9월 13일부터 제한급수 1단계인 2일 급수ㆍ6일 단수가 이뤄졌다. 이어 10월 12일부터는 제한급수 2단계인 2일 급수ㆍ8일 단수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년 1월 2일부터는 제한급수 3단계인 2일 급수ㆍ10일 단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관정 개발 등 보조 취수원을 확보하는 한편 해군 제3함대의 협조를 받아 생활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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