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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조 추첨 아쉬워, 잘 준비하면 16강 가능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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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조 추첨 아쉬워, 잘 준비하면 16강 가능하지 않겠나"

입력
2017.12.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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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장이 2017년 한국축구를 돌이켜 보며 만족감과 함께 아쉬움도 드러냈다. 또한 “다가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잘 준비한다면 16강 진출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정 회장은 26일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 3회 포니정 재단과 대한축구협회(KFA)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축구 꿈나무들에 장학금을 전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올 한 해 한국축구를 돌아봤다. 정 회장은 가장 먼저 월드컵 조 추첨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됐다. 조 추첨 당시엔 조금 쉬운 팀이 됐으면 했지만 보니까 쉬운 팀이 없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신태용(47) 대표팀 감독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어려운 와중에 신태용 감독이 부임했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조별예선 마지막 두 경기가 부담이 많았을 텐데 잘 극복했다”고 했다. 아울러 “유럽 원정 평가전 때 못 했던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외국인 코치 두 분이 오셨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효과가 좋은 것 같다. 그런 분들이 한국에 온 것도 신 감독에게나 우리에게 복이다. 잘 준비한다면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희망을 전했다.

다만 여자 대표팀의 동아시안컵 부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듯 보였다. 정 회장은 “여자 대표팀이 대회서 다들 강한 상대를 만나 3패를 했다”며 “WK리그 대교가 해체됐는데 여자축구는 기분부터 더 차곡차곡 쌓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02년 창단한 대교는 통산 2회 우승과 함께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해체됐다. 끝으로 정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체력이다. 이번에 임원진이 새로 구성됐는데 내일 워크샵을 가서 1박 2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밝게 설명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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