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바이애슬론 여왕’ 로라 달마이어(24ㆍ독일)에 주목하고 있다.
IOC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의 눈이 달마이어에 쏠리고 있다”면서 “달마이어가 평창올림픽에서 여러 개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마이어는 바이애슬론(IBU) 세계선수권 5관왕과 월드컵 종합 우승을 달성한 최초의 여자 선수다. 월드컵 3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마그달레나 노이너(30ㆍ2012년 은퇴)의 뒤를 잇는 바이애슬론 강국 독일의 자존심으로 평가된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2012~13시즌 19세로 성인 무대에 데뷔한 달마이어는 키 162㎝에 체중 62㎏으로 다소 왜소한 체격을 지녔다. 소치올림픽(2014년)에도 출전했지만 스프린트 46위, 추적 30위, 계주 11위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혼성계주에서는 아예 실격당했다. 하지만 2015년 체코에서 열린 노베메스토 월드컵 스프린트 우승을 시작으로 잠재력이 폭발했다.
올해 2월 오스트리아 호흐필젠 월드컵에서 출전 종목 6개 가운데 스프린트를 제외한 개인ㆍ추적ㆍ매스스타트ㆍ계주ㆍ혼성계주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평창 올림픽 금메달 후보 0순위로 자리매김했다. IBU 월드컵에서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여성 선수는 달마이어가 처음이다. 올해만 13번의 월드컵 우승으로 시즌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평창에서도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3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월드컵 스프린트와 추적 종목에서 우승한 것이다. 특히 사격에서는 단 한발의 실수도 없었다.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코스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다. 그는 “언덕이 무척 가파른 편이라 쉽지 않지만 대단히 흥미롭다”면서 “사격장도 상당히 좋다”라고 평가했다. 달마이어는 “바이애슬론에서는 트랙과 사격장 분위기를 미리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좋은 인상을 남긴 곳에 다시 돌아오는 건 좋은 일”이라며 ‘평창 금메달’을 예고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바이애슬론은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스포츠다. ▦개인(남자 20㎞ㆍ여자 15㎞) ▦스프린트(남자 10㎞ㆍ여자 7.5㎞) ▦추적(남자 12.5㎞ㆍ여자 10㎞) 등 개인전과 ▦매스스타트 ▦릴레이 ▦혼성 릴레이 등 단체전으로 나뉘어 한 선수가 최대 6개의 금메달을 딸 수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