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시험장 만들어 연구
전동보드·세그웨이 시범지구도
서울시가 내년 운전자 없이 달리는 자율주행차 시험장을 만든다. 전동휠 같은 개인형 이동 수단(퍼스널 모빌리티)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시범지구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27일 지속가능한 서울형 미래 교통을 위한 2018년 교통 분야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시는 우선 국토교통부와 함께 폐쇄된 장소가 아닌 실제 도로에 테스트 베드를 만들어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시험대로 삼는다. 이는 시가 내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C-ITS는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교통 상황과 주변 시설물, 다른 차량과의 쌍방향 정보 교환이 실현되는 도로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관계자 의견 수렴과 설계 용역을 거쳐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 후 내년 말까지 대상지에 차량사물통신기술인 ‘V2X’ 인프라와 정밀 전자지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자율주행 차량이 서울시내 도로를 다니는 풍경은 2019년 상반기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동보드, 세그웨이, 나인봇 등 퍼스널 모빌리티를 위한 시범지구도 함께 추진된다. 퍼스널 모빌리티 보급이 확산되는 추세인 가운데,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시는 역시 내년 말까지 용역을 거쳐 시범지를 결정한다. 퍼스널 모빌리티 도입에 따른 기반 조성을 위해 관련 가이드라인도 만든다.
내년 서울 도로교통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천호대로, 동작대로, 한남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천호대로에는 아차산역∼천호대교 남단 2.6㎞ 구간에, 동작대로에는 방배경찰서∼과천대로 시계 2.2㎞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선다. 한남대로 남산1호터널 남단∼한남대교 남단 2.9㎞ 구간에도 버스전용차로가 놓인다.
도시철도 부문에서는 송파 지역 주민의 숙원인 9호선 잠실운동장∼보훈병원의 3단계 구간이 내년 하반기 개통한다. 또 이달부터 9호선 6량 3개 편성을 급행 열차로 운영하고, 내년 6월에는 6량 17개 편성을 추가 투입해 내년 12월 이후부터는 모든 열차를 6량으로 운행한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미래 교통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명실상부한 세계 수준의 교통 선진 도시로 그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