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혼밥’이 자연스런 현상으로 인식되면서 가정간편식 구매가 점차 늘고 있다. 2015년 기준 가정간편식 시장 시장규모는 1조6,720억원으로 2011년 1조1,067억원 보다 51.1%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가정간편식 관련 기술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가정간편식 기술 특허출원 건수는 모두 431건에 이른다. 2012년 79건에서 2014년 86건, 2015년 90건, 2016년 9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출원인은 개인이 258건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기업 122건, 교육기관 29건, 공공기관 22건 등 순이다. 대부분 개인과 기업에서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별로는 단순가열 등 조리과정을 거쳐 섭취할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이 296건으로 전체의 68.7%를 차지했으며, 가열조리과정 없이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즉석 섭취식품이 135건이었다.
즉석조리식품의 경우 2012년 특허출원이 44건에 불과했으나 꾸준하게 증가하여 2016년에는 78건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냉동식품이 1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레토르트 식품 65건, 건조식품 55건, 즉석밥 43건 등 순이다. 이들 특허는 주로 유통과정에서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저장기술이 가미된 것들이 많았다.
반면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즉석섭취식품 특허출원은 2012년 35건에서 지난해 20건으로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즉석섭취식 에너지바, 양갱 등에 대한 특허가 출원되고 있어 종류가 다양화하고 있다.
가정간편식 용기 및 조리장치 관련 기술 특허출원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간편식을 하나의 기기로 조리할 수 있는 조리기, 일회용 용기 내 유도자장을 이용하여 가열할 수 있는 유도가열장치, 즉석 조리가 가능한 가정간편식 자판기 등이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하면서도 위생적인 가정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이 분야 기술 개발이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