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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앞바다서 미역 가이식 길 열렸다

입력
2017.12.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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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미역 시험 가이식 연구 ‘성공’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관계자가 가이식 미역을 관찰하고 있다. 기장군 제공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관계자가 가이식 미역을 관찰하고 있다.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해조류 종자 생산, 신품종 개발 등 해조류 양식 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가 기장 앞바다에서 미역 시험 가이식 연구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가이식’이란 양식을 위해 어린 엽체를 바다에서 적응시키는 단계를 말한다.

기장에서는 1990년대 초까지 미역 종자생산이 이뤄졌으나 연안해역의 수온 상승으로 생장조건이 맞지 않아 종자생산업이 문을 닫았다. 어업인들이 타 지역 생산 종자를 구입하게 되자 기장군은 해조류 양식 자급방안 대책으로 미역 종자생산체계 확립 및 가이식 기술개발에 나섰다.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는 지난 5월 미역 종자생산을 시작, 10월까지 배양관리를 하다 11월께 기장 대변해역에 위치한 연구ㆍ교습어장에서 가이식을 실시했다. 현재 가이식이 완료된 미역 종자는 유엽이 약 1㎝ 정도로, 곧바로 양성할 수 있을 만큼 상품성 있는 크기로 자라났다.

기장에서 조기산 미역 종자생산에 성공할 경우 전남이나 충남 등지에서 종자를 구입해갈 것으로 보여 양성만 하고 있던 기장군 해조류양식어업인들이 종자생산으로 소득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은 내년부터 가이식 시기를 앞당겨 조기산 미역 종자가 생산될 수 있도록 가이식 연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성우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소장은 “기장에서도 해조류 완전양식이 가능하도록 해조류 종자생산 기술을 개발, 어가수익 증대는 물론 지역브랜드와 명품 기장 미역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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