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미쓰에이가 가요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미쓰에이가 해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네 멤버 중 페이는 지난해 5월, 수지는 올해 8월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아와 민은 재계약 하지 않기로 결정, 미쓰에이를 떠났다.
지난 2010년 미쓰에이는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들은 곡 특유의 시크한 분위기,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 입에 붙는 가사, 통통 튀는 포인트 안무 등을 맛깔나게 살려냈고, 단숨에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그야말로 괴물신인의 탄생이었던 것.
미쓰에이의 승승장구는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같은 해 '브리뜨(Breathe)'를 발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결과 미쓰에이는 '201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상과 여자 신인상, 여자그룹부문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행보였다. 이에 멈추지 않고 이들은 '2010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음원부문 본상, '2010 멜론 뮤직 어워드' MBC 플러스 스타상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2011년에는 '굿 바이 베이비(Good Bye Baby)'로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을 자랑했다. 이후 2012년에는 고혹적인 느낌의 '터치(Touch)'와 상큼, 발랄한 면모가 돋보이는 '남자 없이 잘 살아'로 상반된 분위기를 선보였다. 이렇게 미쓰에이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가요계 활동을 등한시하지 않앗다.
그러나 '남자 없이 잘 살아' 후 미쓰에이는 1년여 간의 공백 기간을 가졌다. 이 시간 동안 이들은 완전체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에 초점을 맞추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때 미쓰에이는 파워풀한 군무와 섹시한 분위기가 엿보이는 '허쉬(Hush)'를 발표, 곡 자체를 히트시키며 자신들의 건재함을 알렸다.
'허쉬'를 기점으로 가요계 활동에 박차를 가할 줄 알았던 미쓰에이는 다시 공백기에 들어갔고, 3년의 세월이 흐른 뒤 '다른 남자 말고 너'를 공개했다. 이들은 '다른 남자 말고 너'로 길고 길었던 공백기간이 무색할 정도의 좋은 성적을 냈다. 불구하고 미쓰에이는 '다른 남자 말고 너' 이후 별다른 팀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미쓰에이는 7년 차 징크스를 돌파하지 못했다. 이들이 남긴 음악이 현재까지도 많은 이의 귓가를 자극하는 만큼, 해체라는 선택은 더욱 큰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미쓰에이의 화려했던 가요계 7년 행보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차유진 기자 chay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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